1. 주식시장의 마켓 사이클
최근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하워드 막스" ,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 켄 피셔" 책을 읽었다. 결국 성공한 투자는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인데,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도 중요하지만 마켓의 사이클, 주식 시장의 반복성을 간파해야 하는 것 같다.
켄 피셔의 책은 고용율, 실업률 등등과 지수와의 관계를 보여줘서 실질적으로 감각을 익히기에 좋은 책이었으나, 실질적으로 내가 어떤 Action을 취해야 할지는 알려주지는 않았다. 결국 많은 책을 읽고 나만의 투자 가치관을 만드는 수밖에 없는 듯 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마켓 사이클은 어떻고, 주식시장의 반복성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살펴보았다.
역시나 우리나라는 미국과 다르게 BoxPi다..
그래도 연간 20 % 가량 오른 해도 있고, 2017년에는 KOSPI 2600 선을 살짝 Touch 하기도 했다.
그럼 2004~2018년, 2~3년씩 마켓을 주도한 업종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2. 조선/기계('04~'08), 자동차/정유('09~'13), 화장품('14~'16), 반도체('17~'18)
신기하게도 우리나라는 연도 구간별로 주도주가 확실하게 있었다.
1. 조선/기계('04~'08),
2. 자동차/정유('09~'13),
3. 화장품('14~'16),
4. 반도체('17~'18)
하지만, 이 4개의 업종들이 한꺼번에 시너지를 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2~3개라도 함께 상승 랠리를 달린다면..? 코스피시장은 어떻게 될까? 그게 2020년 이라면?
그럼 관련 업종들의 업황 현황을 살펴보자
1) 조선
2010년 후반 부터 중국에 점유율을 밀리기 시작한 한국은 2018년 다시 점유율을 역전하여 2019년도에도 점유율 면에서는 소폭 우위를 점할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대부분의 조선 회사가 2017, 2018년에 수주한 물량을 바탕으로 2019년도에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수주금액 자체가 적기 때문에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줄고있는 상황이다.
2) 자동차/정유
2010년도 초중반에만 하더라도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면 학교마다 플랜카드가 걸렸고, 입사 사원수로 학교 서열을 나누는 등 취업시장에서 자동차 업계는 굉장한 인기가 있었다.
그만큼 주가도 기업 실적이 좋았고, 높은 직원 연봉, 높은 시가총액과 주가를 소유했었다.
하지만, 2012년 272,500원의 주가를 찍고 2014년 까지는 박스권에서 놀다가
2015년 부터 2018년까지는 지속 하락하였다.
그 이유는 당연히 실적이었다.
그래프를 보면 현대기아차 그룹의 자동차 판매량은 2015년 802만대를 판매한 이후로 700만대 언저리를 놀고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주가는 기업의 이익이 상승할때는 기대심리를 반영하여 높은 PER을 갖게된다.
컨센서스가 너무 높게 잡혀있으면 컨센선스보다 낮다는 이유로 주가가 떨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너무 과도한 기대를 받고있는 기업을 피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어쨋든, 현대차의 실적은 2018년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고 올해 실적 기대감이 꽤 큰 상태이다.
최근 완성도 높은 신차를 출시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1분기와 2분기에 좋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거기에 더해 환율 효과까지 더해질 예정.
8월에 잠깐 매수기회를 줘서 포트에 조금 담았는데, 많이 담지 못해 아쉽다.
나는 리스크 최소화를 최우선시 하기때문에 철저히 분할매수를 하는 중이라.. 매수기회를 기다리고있다.
또 한가지 좋은 신호는 현대기아차가 공채시스템을 없애고 상시채용 시스템으로 바꿨다는 점이다. 정말 필요로하는 인력만 뽑음으로써 효율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도 세계 6위까지 올라왔으니, 2020년이 기대된다.
3) 화장품
K뷰피 열풍의 주도주는 아모레퍼시픽이었다. 2015년에는 POSCO 시총도 제치는 등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싸드문제 등 여러가지가 터지면서 주가는 전성기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살아남은 기업이 있는데 바로 LG생활건강이다.
그 이유는 매출, 영업이익 YoY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워렌버핏은 코카콜라와 같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할때 LG생활건강이야 말로 한국의 코카콜라가 아닌가 싶다.
듣기로는 코카콜라 유통도 한다고 들었는데 내가 투자하는 회사는 아니라서 제대로는 알아보지 않았다.
PER가 항상 비싸보이는 회사지만 계속 기대에 부응하는 + YoY를 보여줘서 비싸보이는 그대로 계속 상승하는 진기한 기업이다..
2020년도 큰 성장은 보이기 힘들 것 같지만, 대신 호텔신라 등 면세점 기업들이 싱가폴 등 국제적으로 확장해가고있기 때문에 화장품 + 면세점 은 YoY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4) 반도체
반도체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업종이다.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DRAM, NAND 점유율을 나눠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거의 100% 반도체로 먹고살다보니 반도체 호황기와 하강기의 주가 등락폭이 매우 크다.
무게도 삼성보다 덜 나가다 보니 반도체 상승기 수익률은 높을 수밖에 없다.
2017, 2018년에는 스마트폰 판매 호황기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설이 많아서 반도체 가격이 매우 비쌌다.
하지만 요즘에는 수요가 적어져서 재고도 쌓이고 반도체 가격이 저렴해져서 영업이익이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하지만 클라우드 센터 증설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고,
디램 가격이 저점을 찍었다는 예측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다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삼성은 역시나 글로벌 대기업이라 그런지 반도체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5G 장비, 가전제품, 등 여러방면으로 힘을 쓰고 있기 때문에 믿고 투자하는 삼성이다.
3. 마무리하며
우리나라 경제가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오히려 이럴때가 투자 적기가 아닌가 싶다.
우려하던 것들이 모두 드러났고, 코스톨라니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정사실효과인 "빼따 꼼쁠리" 현상처럼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바닥을 찍었을떄 오히려 주가가 반등하는 일이 벌어졌었다.
지금부터 여유자금으로 차근차근 분할매수하며 기업분석을 하고 적절히 투자한다면 내년, 내후년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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